가게 뒤에 있는 텃밭에 올 봄(5월초) 고지박 4포틀 심었습니다. 개당 500원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혹시나 싶어 심어 봤는데 기대 이상으로 너무 잘 크네요.^------^
보기만 해도 뿌듯합니다. 다른채소들 보다 더 정이 가서 물도 더 주게 되더라고요.
이번에는 고지박에 대해 좀 적어 보려고 합니다.
생각보다 박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어서 언제 따야될지 몰라서 고생좀 했습니다. 너무 커서 딱딱해 지거나 아님 아예 물러서 썩어 버릴수 도 있으니깐 꼭 주위 해야 됩니다.
박꽃이 피고 40일 정도가 지나 수확이 가능한데, 크기가 작더라도 그 시점에서 따줘야 식용으로서의 가치가 있습니다. 물론 다른 용도로 사용할려면 박껍질이 딱딱하게 될때까지 기다리셔야 됩니다. 노랗게 색이 변하면서 꼭지가 아라서 말라가며 약해집니다.
저가 수확한 박은 제일큰것은 수박만한크기 인데 더 클때까지 기다리면 식용이 가능한 부위가 줄어들게 됩니다.
박껍질은 생각보다 많이 씁니다. 아깝다고 초록색 껍질을 얅게 깎았는데 아무리 잘 요리해도 뒤 끝맛이 써 손이 잘 안가게 될겁니다.
아깝더라도 초록색 부분은 과감하게 잘라내고, 우선 먹을 만큼만 요리하고 나머지는 요리방식에 따라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냉동실에 얼려 보관하면 일년 내내 맛있는 박요리를 먹을 수 있습니다. 저희는 깍둑설기 채설기 등 4가지 정도의 크기대로 손질해 한번 요리할수 있는 정도의 양을 투명비닐에 담아 얼려 놓았습니다.
얼었다 녹은 박도 요리 몇시간전 자연 해동해서 사용하면 방금 따 요리한 박과 맛 차이가 거의 없어요.
그리고 박은 칼슘이 풍부해서 골다공증에 좋고, 식이섬유가 많고
비타민A가 풍부해 눈에 좋고, 나트륨배출에도 좋아 혈압과 성인병이 좋다고 합니다.
저는 며칠전 박에 문어를 넣어서 요리해 먹었는데 박의 시원한 맛이 끝내 줍니다. 그런데 추석이 다가와서 그런지 문어값이 많이 비싸더라고요.ㅠㅠ